성적을 올리려면 전략이 먼저다
고3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의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실전입니다. 많은 학생이 이 시기를 막연하게 맞이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공부와는 달라야 합니다. 고등학교 1~2학년 때는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3은 다릅니다. 수능은 장기전이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 없이 공부하면 시간만 낭비하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고3 때 처음 모의고사에서 수학 6등급을 받았습니다. 막막했고 자신감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곧 하루 공부 시간을 전략적으로 쪼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전에는 수학 개념, 오후에는 기출문제, 저녁에는 오답 정리를 했습니다. 매일 이 루틴을 반복하며 틀린 문제를 모으고 다시 풀었습니다. 두 달 후 4등급이 되었고, 수능에서는 2등급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단기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방향을 잡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친구 중 한 명은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했습니다. 중간에 휴식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수학 5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공부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의 질입니다. 질을 높이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반복 가능한 루틴에서 시작됩니다. 고3 수험생이라면 지금 당장 본인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고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1. 고3 공부법 루틴 만들기
루틴은 반복 가능한 하루 계획표입니다. 수험생에게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루틴이 무너지면 컨디션이 무너지고, 컨디션이 무너지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고3은 컨디션 관리가 곧 성적 관리입니다. 루틴이 공부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습관을 만듭니다. 제가 지도한 민재 학생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밤늦게 자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하루에 공부한 시간은 4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루틴이 없으니 매일 공부 시작 시간이 달랐고, 컨디션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재에게 기상시간부터 루틴을 다시 짜게 했습니다. 오전 6시 기상, 7시부터 국어 지문 풀이, 10시 수학 개념 정리, 점심 후 영어 듣기, 오후엔 탐구 과목 정리, 저녁엔 오답 복습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계획을 일주일 동안만 실천해도 집중력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버거워했지만, 점점 습관이 되자 본인도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닙니다. 꾸준히 실천 가능한 계획이어야 합니다. 루틴은 자신을 믿고 움직이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면, 뇌도 그 시간에 맞춰 준비됩니다. 공부가 습관이 되면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루틴을 지키면 하루가 안정되고, 일주일, 한 달도 안정됩니다. 학부모님이 함께 루틴을 지켜보며 응원해 주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아침 식사 시간, 공부 시작 시간,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루틴은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전략입니다.
2. 모의고사 분석과 오답 정리법
모의고사는 수능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연습입니다. 많은 학생이 단순히 점수 확인용으로만 사용합니다. 그러나 모의고사의 진짜 가치는 복습에 있습니다. 시험을 본 뒤, 채점하고 점수를 확인하는 것에서 끝나지 마세요.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기록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오답노트로 정리해야 합니다. 오답노트는 자신이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다음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저희 반 정윤이는 4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4등급이었습니다. 그는 오답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만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왜 틀렸는지 이유를 적고, 비슷한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풀었습니다. 영어 듣기에서 자주 틀리는 유형, 지문을 잘못 해석하는 패턴 등을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6월에는 2등급,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오답노트는 단순한 복습을 넘어, 자기 성찰의 도구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분석은 기록을 통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한두 번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볼 때마다 반복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작업입니다. 오답노트는 정리하는 데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 1시간이 성적을 바꾸는 시간입니다. 학부모님은 점수보다 아이가 이런 과정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결과보다 과정에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는 더 책임감을 가집니다.
3. 슬럼프 극복과 멘털 유지법
고3 생활은 긴 마라톤입니다. 중간에 지치고 멈추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슬럼프는 공부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누구나 슬럼프를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입니다. 어떤 학생은 시험을 망치고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거나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학생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쉬게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스스로 다시 공부할 의지가 생겼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체력 저하로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공부하니 집중력도 더 좋아졌습니다. 멘털 관리란 단순히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표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글로 써보거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친구와 짧게 산책을 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멘털이 무너지면 루틴도 무너집니다. 그리고 루틴이 무너지면 공부 흐름도 끊깁니다. 따라서 감정 상태를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공부가 힘들어질 때는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점검하세요. 마음을 관리해야 공부도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은 결과에 대한 걱정보다 자녀의 감정 상태를 살펴봐 주세요. 격려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아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옆에서 조용히 함께 있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멘털 관리 방법일 수 있습니다.
끝까지 가는 힘이 성적을 만든다
고3 수험생활은 끝까지 가는 힘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열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정은 식고, 체력도 줄어들며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중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이 여름방학 이후 슬럼프에 빠지거나 루틴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끝까지 성실히 루틴을 지킨 학생만이 마지막 수능에서 웃을 수 있습니다. 제가 고3이던 해, 수능 40일 전까지도 수학 성적이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공부를 더 한다고 나아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루틴을 믿고 그대로 지켰습니다. 아침엔 국어 독서 지문, 오전엔 수학 기출문제, 오후엔 탐구 과목 정리, 저녁엔 영어 듣기와 단어 암기. 이 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했습니다. 결과는 국어 1등급,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이었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단지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루틴 덕분이었습니다. 한 친구는 중간에 계획을 자주 바꿨습니다. 새로운 공부법을 시도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효율적인 루틴을 따라 하다 결국 집중력을 잃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면 끝까지 가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공부를 반복하면 뇌도 익숙해집니다. 공부 효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학부모님도 결과보다 과정을 응원해 주세요. 하루 계획을 실천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면 아이는 더 단단해집니다. 오늘 공부를 잘 마쳤다는 자신감이 쌓이면, 그것이 곧 수능 당일의 힘이 됩니다. 성적은 마지막까지 실천한 사람이 가져갑니다. 고3은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이 이깁니다.